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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명감독 콜렉션

뤽 베송의 오랜 공상과학 빅 피쳐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Valerian, 2017)'

by 일상러HiKi(취미, 리뷰, 힐링, 재테크) 2023. 3. 29.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 2017)'는 유명한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이 오랜 기간 동안 스토리를 다듬고 내용들을 연구하여 만든 SF 영화입니다. 뤽 베송 감독이 어릴 적에 출시되어 연재된 프랑스의 만화 '발레리안과 로렐린(1967)'이 이 영화의 원작입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공상과학 판타지 세계를 완성하고자 여러 가지를 표현하고자 한 영화임을 알 수 있을 만큼, 눈요기 거리들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만큼 작심하고 담아낸 것들도 많다는 것이기에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에선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기에만 치중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먼 미래 28세기를 배경으로 지구와 우주의 평화를 위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 이동하며 벌이는 임무수행의 과정이 영화의 이야기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발레리안' 역으로는 최근 떠오르는 스타 배우 '데인 드한'이, 여 주인공 '로렐린' 역으로는 여러가지 사건과 이슈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인 '카라 델레바인'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뤽베송 데인드한 카라 델레바인 에단호크 공상과학 SF 영화

감독 및 출연진

감독  뤽 베송

주연  데인 드한(발레리안), 카라 델레바인(로렐린)

조연  리이나(버블), 에단 호크(졸리 더 핌프), 클라이브 오웬(아륀 필릿), 크리스(네자)

 

역사는 지금부터 정거장에서 시작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공간은 지금에서 먼 미래 28세기의 우주입니다. 멀지 않은 과거에 지구인들이 우주에 정거장을 건설하고, 외계인들과의 교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구인들이 정말 많은 행성의 외계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 정거장은 점점 더 번창하고 발전하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우주의 다양한 행성의 종족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하나의 거대한 삶의 스페이스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 이 우주정거장을 '천 개 행성의 도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8세기, 미래 특수 경찰들이 온다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은 이곳 '천 개 행성의 도시'의 지구인 우주경찰입니다. 이들은 지구와 우주의 평화를 위해 여러 가지 임무와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또다시 새로운 임무를 지령받게 됩니다. 그 임무의 미션은 바로 사라진 '컨버터'라는 물건을 회수해 오는 것입니다. 발레리안과 로렐린은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기 위해 출동합니다. 그런데 아직 컨버터가 무얼 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명령을 내린 정부에서는 단지 30년 전에 사라진 중대한 물건이라는 정보만 줍니다. 키리안 행성의 거래소에서 '컨버터'가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 우주경찰들은 그곳으로 찾아가 임무를 수행하지만, 여러 외계 종족들의 공동의 적이 되어버립니다. 여러 종족들의 방해와 위협에도 어렵게 지구 정부의 명령대로 컨버터를 찾아오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한 결과, 결국엔 회수하는 데에 성공을 합니다. 하지만 임무를 수행해 가면 갈수록 이들의 마음이 영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평화를 거스르는 거대한 음모가 숨어있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과연 그 거대한 음모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시공간을 압도하는 공상과학 비주얼 '발레리안', 감상포인트

 공상과학 SF영화 '발레리안'의 감상 소감은 일단 화려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도 두 시간 이 넘고 짧지 않지만, 영화 전반이 화려한 색채와 SF 상상력의 결과물들로 가득합니다. 영화 제목처럼 '천 개의 행성'의 종족들이 등장하는 세계관 자체가 일단 너무 방대한 느낌도 줍니다. 그 종족들의 자연스러운 CG 등장씬만 해도 볼거리 자체가 너무 훌륭한 작품입니다. 비주얼적으로 SF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하여 마음껏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보여주는 설정만으로 보면 이처럼 흠잡을 데 없어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가 너무 단순한 과거 스타일로의 진행을 지향하고 있으며, 흥미를 일으키는 사건이나 진행 연출이 그렇게 탄탄하지 못합니다. 거기에 다양하고 화려한 등장인물들이 다수임에도 인물들 간의 관계나 매력은 크게 부합하지 못해 보는 재미를 크게 확장시켜 주지는 못하는 면도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 실적도 투입된 제작비에 의하면 많이 부진하여, 여러모로 화려한 CG로 눈요기들만 만들어준 영화라는 평들이 있습니다.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는 눈에 띄는 비주얼보다는 속이 빈 작품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킬링타임 용으로서는 높은 퀄리티의 SF 영화인 것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대의 명작만을 기대하듯이 너무 깊은 의미를 두지 않고, 가볍게 1차적인 재미에 중점을 두고 감상하신다면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평작 수준을 뛰어넘는 만족감을 느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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