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의 작품은 유명한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지고 흥행한 작품으로는 바로 이 영화 '레옹(Leon, 1994)'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말없이 혼자 무뚝뚝하게 살아가는 한 킬러와 오갈데 없는 신세인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주연배우인 '장 르노'와 '나탈리 포트만'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서게 한 영화이기도 합니다.('나탈리 포트만'은 이 영화가 데뷔작입니다.)
또한 프랑스 영화감독인 '뤽 베송' 감독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레옹'과 '마틸다'의 패션도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어 트랜드화되는 등 큰 흥행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 영화입니다. 한동안 레옹과 마틸타 패러디가 계속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감독 및 출연진
감독 뤽 베송
주연 장 르노(레옹), 나탈리 포트만(마틸다)
조연 게리 올드만(스탠스 필드)
킬러도 원칙이 있다. '레옹'
이탈리아인 '레옹(장 르노)'은 과묵한 살인청부업자입니다. 프로페셔널하게 능숙한 솜씨로 문제없이 임무를 완수하기로 유명합니다. 잔인하게 임무를 수행할때가 많지만 레옹, 그에게도 나름의 철칙이 있습니다. 여자와 아이는 절대 해치지 않는 것이 그의 원칙입니다. 총을 특히나 잘 다루는 그는 순식간의 여러명의 목표들을 처치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어린아이처럼 우유를 즐겨마시며, 화분을 무지 아끼며 평상시에는 너무 조용히만 살아갑니다. 글도 아직 읽지도 못하는 듯 잔혹한 킬러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레옹은 나의 첫사랑 '마틸다'
레옹과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 '마틸다(나탈리 포트만)'는 단발머리 헤어와 부츠 신발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가정환경이 매우 불우해서 가족들에게도 폭행을 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틸다는 우울해 하지만은 않습니다.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대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장도 능숙하게 볼줄 알고 즐거울 기회만 생기면 행복해질 줄도 아는, 성숙해 보여도 어린아이 같은 소녀입니다.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이들이 만나다
레옹은 오늘도 우유가 든 가방과 화분을 들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옆집 소녀 마틸다의 가족들이 악당들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마틸다는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가족들의 몰살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웃인 레옹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레옹은 결국 마틸다를 도와주게 됩니다. 이렇게 레옹과 마틸다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마틸다는 킬러 레옹의 제자가 되어 가족들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대신에 아직 글을 모르는 레옹은 마틸다에게 글을 배우기로 합니다. 어느날 마틸다는 자신의 가족들을 죽인 범인이 부패한 마약 경찰 '스탠스(게리 올드만)'임을 알게 되고, 이를 레옹에게 알립니다. 이들은 결국 복수를 갚기 위해 스탠스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킬러의 순수한 사랑 '레옹(Leon)', 감상포인트
수많은 명곡의 영화음악는 주요 감상포인트입니다. 특히나 영국의 국민 싱어송라이터이자 세계적인 가수 '스팅(Sting)'의 노래 'Shape of my heart'는 고독한 킬러와 소녀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곡입니다. 스팅의 정규앨범 4집(1993) 수록곡인 'Shape of my heart'는 빌보드 싱글 차트 9위까지 오르고,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차트 1위까지 오르는 등 세계적인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쓸쓸함이 느껴지는 허스키한 음색과,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이 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명곡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인 레옹과 소녀 마틸다의 러브라인 구도가 흥행의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거부반응을 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여러나라에서도 몇몇의 장면을 잘라내거나, 개봉 거부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레옹'은 분명 흥행 성공한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감독 뤽 베송의 영화의 특징(니키타, 안나 등)을 보면 여성과 남성 캐릭터에 대한 기본 고정관념 틀을 깨는 듯한 느낌을 받을때가 있는데, 레옹 역시 그러한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습니다.
숙녀같은 아이 마틸다와 아이같은 킬러 레옹의 이야기는 삶의 의미를 잃고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영혼을 불어넣어 주는 희망이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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